결국 발표와 레포트

화공에서의 프로젝트 과목들은 실험을 하든, 논문리뷰를 하든 결국 발표를 하거나 레포트를 작성해야 합니다. 관련 자료들을 준비하며 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실험의 목적에 맞추어 내용 구성하기

매뉴얼 등을 보면 실험 목적을 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고려해서 레포트 내용, 특히 discussion 내용을 구성했던 것 같습니다. 실험 목적이 다음처럼 제시되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다른 상에서의 확산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는 확산계수를 결정한다.’

여기서 이러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각 상에서의 확산계수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2) 액상과 기상에서의 확산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가?

(3) 각 상의 확산계수의 이론적 수치 추정 방법은 어떻게 하는가? 그 방법은 다른가?

(4) 결과와 예측 사이의 오차가 있다면 이는 무엇이고, 후속실험에서 어떻게 교정할 수 있는가?

(5) 이 실험은 왜 필요하고, 지금의 분석이 어떤 분야에 도움이 되는가?

 

(1)의 내용은 Data & Result를, (2) ~ (4)는 Discussion을, 그리고 (5)는 레포트에 추가하거나 세미나 때 추가해볼 법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레포트를 작성할 때 제일 어려웠던 점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까?’를 스스로 결정해야 했던 것입니다. 실험 목적에서 이들을 생각해볼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의 동시 활용

Discussion을 작성할 때 ‘~할 것 같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적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상기체로 가정하고 분석을 진행했는데, 실제 기체로 가정했을 때 그 오차가 있을 것이다.’같은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생각이 결과에 주요한 원인일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량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밝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나름의 생각들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3) 계산식의 가정 벗겨내기

Discussion을 작성할 때 오차를 서술할 때 유용한 생각입니다. 데이터를 처리할 때 사용하라고 제공받은 계산 식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올바른 계산을 진행했더라도 값이 틀릴 수 있습니다. 실험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를 공학적인 논의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계산식은 여러 가정과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Bernoulli Equation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해당 방정식은 (1) 비압축성 유체이고 (2) 정상상태의 흐름이며 (3) 외부와의 에너지 교환이 없으며 (4) 마찰력을 무시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 4개의 가정 중 실험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실험을 반복해도 오차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요소가 반영되었을 때 정량적으로 평가를 시도해보면 좋습니다. 베르누이 방정식에서 마찰력을 고려하기 위해 Friction Factor를 도입하면, 계산을 나름대로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4) 비슷한 작업이 수행된 논문을 찾아보기

전공실험부터는 교과서 뿐 아니라 논문을 찾아봐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것을 계산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논의해야 하는지 기준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Experiment & Measurement 부분을 보고 자신의 실험과 측정 환경이 동일한지, Discussion을 보고 어떠한 것들을 계산하고 논의했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5) 발표는 시간을 신경 써서 준비하기

발표 시간으로 보통 10분을 제공받습니다. 시간을 넘기면 중간에서 발표를 멈춰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pt는 15페이지를 넘지 않게 제작한 후 대본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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