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선물한다.

 

스스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과, 타인이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던져보도록 돕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몇몇 지점들을 소개한다.

 

기존의 것을 고수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기에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와 작별인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결이 비슷한 행위만 추구하는 것은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다시 생각하기에는 가설 설정, 검증, 그리고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 행위들을 반복하는 것은 지루하겠지만 반복 속에서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자신의 현 수준으로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생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제 1장 우리 마음 속의 전도사, 검사, 정치인 그리고 과학자

우리는 옳다는 사실보다 옳다는 ‘느낌’을 더 선호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진실로 판단한 생각을 다시 바꾸려는 경향을 드물다. 허위 사실로 이미지가 망가진 연예인이 기존의 인기를 되찾기 힘든 것이 하나의 예시이다.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다. 자신의 태도를 바꾸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괴로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략이 달라지더라도 정체성은 유지된다. 변하는 부분은 더 나아지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주로 사용했던 전략이나 행동의 근간이 되던 자기 태도를 버릴 수 있는 시기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지혜라고 말한다.

 

제 2장 안락의자 쿼터백과 가면을 쓴 사기꾼: 확신의 최적점 찾기

자신을 100%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실제 수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내린다. 어느 정도의 자신감은 도움이 되나, 스스로를 과신하는 것은 오만한 태도를 갖게 하며 이는 경직적인 사고방식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정답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들이 이에 속한다. 자신의 수준과 실력을 비난하라는 것이 아니다. 본인에게 자부심은 갖되 100% 맹신하지 않는 겸손함을 가져야 자신을 그나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이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다.

“탁월한 수준에 도달하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은 종종 탁월함을 판단할 지식과 기술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능력이 실제로 탁월한지 아니면 약간의 지식으로 나오는 오만하게 생각하는 중임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제 3장 틀렸을 때 느끼는 기쁨: 자기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않을 때의 희열

틀렸다는 말은 불쾌한 기분을 들게 한다. 교육 시스템은 다름 보다는 정답을 찾는 것을 요구했고, 실제로 청소년들은 정답으로 여겨지는 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결정이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관조해서 틀린 부분을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은 것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지금의 나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제 4장 어느 멋진 파이트클럽: 건설적인 갈등의 심리학

갈등 또한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갈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무언가의 이유를 놓고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의견에 애착이 들어 그 의견을 지키고 싶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방법에 대해 토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인 ‘업무 갈등’이 필요하다. 전략을 상대방과 토의해서 결정하면 자신의 한계를 깨고 더 수월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는 갈등을 피하고 싶어한다. 갈등은 서로에게 감정의 앙금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갈등을 피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업무 갈등은 피하면 안된다. 갈등이 없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또는 누가 나에게 무조건적으로 맞추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 5장 적과 함께 춤을: 논쟁에서 이기고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

우리가 다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다시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태도는 살아온 역사를 반영하기에 완고한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너무 많은 주장과 비판을 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토론과 협상은 타인에게 나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바른 동기를 갖고 있음을 입증하고,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서로 발맞추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굴복이 아닌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태도를 갖고 토론에 임해야 한다.

 

 제 6장 다이아몬드에 묻은 피: 고정관념을 흔들어서 편견을 줄이다

우리가 집단을 바라볼 때 고정관념이 개입한다. 특히 한번 이미지가 나빠진 집단이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기존의 감정을 따라 결과를 해석하려 한다. 하지만 집단은 개인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집단은 이들의 평균적인 특성으로 관찰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바라볼 때 개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특정 집단 내의 구성원으로 살펴보기에 고정관념의 영향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던 선입견과 달리 실제 구성원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직접 경험한 것들로 집단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제 7장 백신을 속삭이는 사람과 부드러운 태도의 심문자: 올바른 경청이 상대방을 변화시킨다

이번 장에서는 타인이 자신의 생각을 다시 바라보고 고쳐볼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을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앞서 설명했지만 사고방식은 외부의 변화에 저항하려 한다. 그렇기에 섣불리 타인의 생각을 재단하려 하면 오히려 그들이 기존의 관점을 견고히 한다. 우리는 그들의 생각 자체가 아닌 그들의 태도를 건들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하는 계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경청, 그리고 동기강화 면담을 예로 들었다.

 

제 8장 격양된 대화: 평생선을 달리는 토론을 하나로 녹이다

다른 집단에 영향을 주는 것은 개인으로의 타인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어렵다. 서로 다른 집단이 한 주제에 대해 치열한 의견공방을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집단 사이의 대부분의 논쟁은 흑백논리 뒤에서 의견을 내세우기에 자신과 다른 의견을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이 때도 집단의 가치관을 바꾸려고 들면 역효과를 낳는다. 주제의 복합성(Complexity)에 대해 상기해야 한다. 이는 한 가지 관점만 고집하던 집단이 한 발자국 물러나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게 돕는다. 더 나아가 상대 집단과 내 집단 사이의 공통 사항에 집중한 합치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편, 의견 뿐 아니라 감정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감정은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자신의 감정을 바꾸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한정된 범위로 제한하는 것이다.

 

제 9장 교과서 다시 쓰기: 자신의 지식을 의심하게 가르치다

교육은 방식이 다양하다. 학교, 온라인, 또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교육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그들이 성장하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심지어 해당 관점에 집중하게 하여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완성된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시도하는 경험을 제공해서 스스로 세운 초기 가설을 수정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 처음은 힘들겠지만 불확실성을 마주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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