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학습을 여러 관점에서 정의하는데, 이를 아래처럼 요약할 수 있다.

 

학습은 주의를 집중하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시도의 결과를 숙달하고 복기하는 행위이며,

우리는 학습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학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을 지 모른다. 다만 첫걸음을 딛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결과물을 낼 때까지 버티는 것을 힘들어하는 등 여러 핑계를 대며 학습을 외면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우리 시냅스의 여백은 기존의 것들로 가득 채워진다. 이는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아있는 나의 빈 공간을 새로움으로 채우리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 학습을 시작하기 가장 빠른 시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학습에 대한 여러 오해도 풀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아이들의 지식 수준은 백지가 아니며, 일정 수준 이상 선험적으로 완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한 바를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유년기의 스트레스가 성인이 된 자들을 괴롭게 하는 것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실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학습에서의 에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리가 틀릴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고 종종 이야기를 듣는다. 이는 틀림 그 자체에 대해 부정적 평가 또는 체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틀림은 학습에서 기본으로 필요로 하는 자세이다. 우리는 결과적 측면에서 자신의 행위가 맞고 틀림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답이 나오지 않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가설을 테스트하는 순간에 용기가 필요하다. 결과를 받아드릴 결의가 아니라 나의 현 상황을 직시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나를 내버려 두는 것을 제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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